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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철탑 그 남자', 355일 만에 고공농성 중단

등록 2020.05.29 17:14

수정 2020.05.29 17:19

강남역 '철탑 그 남자', 355일 만에 고공농성 중단

/ 조선일보 DB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1년 여 간 고공농성을 벌여온 삼성해고자 김용희씨가 고공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공대위 대표인 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과 합의문을 작성했고 오늘 오후 6시 강남역 2번 출구 철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며 "지지, 연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삼성과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밝힐 예정이다. 삼성의 부당해고 인정과 공식사과, 명예복직 및 보상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윈)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김 씨는 당시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 당했다며 삼성을 상대로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해왔다.

24년 넘게 투쟁을 이어오던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인 강남역 CCTV 철탑 위로 올라갔다.

그는 고공농성을 하는 동안 세 차례 단식 농성을 병행하기도 했다. /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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