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DJ 두 아들, 동교동 자택·노벨평화상금 두고 법정 다툼

등록 2020.05.29 21:29

수정 2020.05.29 21:41

[앵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 씨와 삼남 홍걸 씨 사이에서 법적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동교동 사저가 홍걸 씨 앞으로 되어있는 것에 홍업 씨가 이의를 제기하며 분쟁이 시작됐는데, 무슨 사정인지, 이재중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화운동의 상징 중 하나로 손꼽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 이복 형제간의 소송은 김홍걸 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이 집의 명의를 고 이희호 여사에서 자신으로 바꾸면서 시작됐습니다.

공직자 재산목록에도 동교동 사저 32억5000만원을 신고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상금 8억원도 은행에서 찾아갔습니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노벨평화상금을) 여사님 앞으로 통장을 만들어서 거기다 넣어 놨습니다. 이번에 은행에 알아 보니까 그렇게 돼 있더라고요."

형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측은 이 여사의 유지에 어긋난다며 사저 매매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이 여사의 유언장엔 "노벨평화 상금 8억원을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고 동교동 사저는 기념관으로 사용한다"고 명시됐다는 게 김 이사장 측의 주장입니다.

법원은 김 이사장 측이 낸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는데, 그러자 이번에는 김 당선인이 법원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소송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한 동교동계 원로는 "사저와 노벨평화상 상금은 공적으로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착찹하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TV조선은 김 당선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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