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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망' 시위 美 전역 확산…폭력·방화에 일부州 '통행금지령'

등록 2020.05.31 15:46

수정 2020.05.31 16:20

'흑인 사망' 시위 美 전역 확산…폭력·방화에 일부州 '통행금지령'

출처: CNN

미국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경찰관의 체포 과정에서 숨진 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사건이 벌어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와 항의 집회가 열렸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46)가 체포됐던 자리에 사람들이 모여 헌화하고 길바닥에 추모 그림을 그리며 집회를 했다.

행진 등으로 시작한 평화 시위는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 시위와 방화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의 차량 3대를 파손했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물병을 던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경찰이 시위대에 곤봉을 휘두르고 고무탄을 발사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차가 불길에 휩싸이기도 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시위대가 시청 앞 전 시장의 동상을 밧줄로 묶어 불을 붙였고 경찰차 등 차량 여러 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전날 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시위를 지켜보던 국토안보부의 계약직 보안 요원 1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며 이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전날 밤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시위가 폭력 사태로 비화하자 일부 주는 치안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출동을 요청했다. LA와 필라델피아·애틀랜타 등에서는 이날 밤부터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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