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이재용은 왜?…구속 위기·경영 악화 속 '벼랑 끝 승부수'

등록 2020.06.03 21:13

수정 2020.06.03 21:19

[앵커]
검찰 수사를 받는 기업인이 이렇게 나온 건 근래에 보기 드문 아주 이례적인 일입니다. 삼성으로서는 국정농단 수사에 이어 이 부회장이 또 다시 구속될 위기에 놓이자 벼랑끝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오랜 기간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누적된 경영위기를 여론에 호소해 보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오현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부회장 측의 요청은 외부 전문가와 시민에게 검찰 수사의 타당성을 물어보고 싶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불법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가 조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이에 관여했다고 보고 구속영장 청구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 측은 이 과정에 관여한 바 없고, 2017년 민사소송에서 법원도 합병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3년 만에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오를 만큼 우량기업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던 제일모직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부풀려졌다고 보는 검찰 시각이 현실과 어긋난다는 겁니다.

또 1년 6개월에 걸쳐 삼성 경영진들이 100차례 이상 검찰에 소환된 것도 무리한 수사의 방증이라는 주장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학 교수
"코로나 사태는 전대미문의 위기인데 이럴 때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전부 사법 처리 대상으로 불려다니고 이런 건 손실로 귀결.."

이번 요청으로 검찰 수사심의위가 소집될 경우 수사가 당분간 중단될 수 있어 이 부회장 측은 일단 시간을 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시민위원회가 요청을 거부하거나, 검찰 수사심의위가 열리더라도 기소 결론을 내릴 경우 처벌 여론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도 있어, 이 부회장의 이번 대응은 변수가 적지 않은 승부수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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