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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배 침입해 고가 낚시장비만 절도…CCTV에 덜미

등록 2020.06.04 15:59

수정 2020.06.04 16:08

항구에 정박한 낚싯배에 침입해 고가의 낚시 장비만 골라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낚시 장비를 훔쳐 판매한 혐의로 38살 A씨를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40대 여성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달 8일 오후 11시15분쯤 경남 거제시의 한 선착장에 정박한 낚싯배에 잠금 장치를 부수고 몰래 들어갔다.

A씨 등은 100만 원이 넘는 고급 낚싯대와 50~60만 원 짜리 릴 등 400만 원 상당의 낚시 장비를 훔쳤다. 낚싯배 선장이 쓰는 장비였다.

A씨는 훔친 장비 가운데 일부를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팔았다. 도난 신고를 받은 해경은 20여 일 동안 통영과 거제 일대 부두의 CCTV 24대를 분석하고, 용의자를 특정해 동선을 역추적했다.

또 도난 당한 낚시 장비가 인터넷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것을 보고 게시자와 용의자가 일치하는 걸 확인해 붙잡았다.

해경이 A씨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낚시 장비가 63점이 더 나왔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A씨는 낚시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 낚싯배 선장이 고가의 장비를 쓰는 걸 눈여겨 봤다가 밤에 그 배에 침입해 장비를 훔쳤다"고 말했다.

또 "CCTV가 없는 곳에 정박한 배를 털었는데, 지난 달 8일 범행도 CCTV가 없는 줄 알고 범행했다 모습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A씨에 대해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 이성진 기자 (통영 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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