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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과거 조국 트위터 글 차용해 '조적조' 비판

등록 2020.06.04 20:21

수정 2020.06.04 22:27

[단독] 최순실, 과거 조국 트위터 글 차용해 '조적조' 비판

/ 최서원(최순실) 옥중 저서 '나는 누구인가' 中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주도 혐의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최근 옥중(獄中) 출간한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TV조선이 4일 입수한 회고록에 따르면, 최 씨는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상황을 거론, "조 장관의 끝없는 거짓말, 딸 관련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왔다"며 "그런데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는 그들의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부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국정농단을 넘어 국정장악"이라고도 주장했다.

최씨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017년 3월22일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차용, 조 전 장관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당시 트위터에 "피의자 박근혜, 첩첩히 쌓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모른다와 아니다로 일관했다. 구속영장 청구할 수 밖에 없다. 검찰, 정무적 판단하지 마라"고 썼다.

최 씨는 또 이른바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지난 2012년 12월11일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거주지를 트위터에 올렸던 조 전 장관의 '딸 사랑'도 비꼬았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후보) 비방 글 작업한 국정원 직원이 문을 잠그고 대치 중인 곳은, XX동 XX초교 건너편 XXXX 오피스텔"라고 썼다.

당시 해당 직원의 실거주지를 그대로 올려 인권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씨는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의 저서 231페이지에 "조국은 기자들이 집 앞에 있어 딸이 무서워한다며 눈물을 흘렸다"며 "그 부성애는 오로지 자기 딸에게만 해당되는 것일 뿐 다른 집 딸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썼다. / 백대우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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