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여정, '김정은 비난' 대북전단 문제제기 "방치시 군사합의 파기"

등록 2020.06.04 21:02

수정 2020.06.04 21:06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오늘 느닷없이 나흘 전 판문점 부근에서 살포된 대북 전단을 문제삼는 담화문을 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9·19 군사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개성공단의 완전 폐쇄나 남북연락사무소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도발의 명분쌓기란 해석도 있고, 대화 메시지란 분석도 있습니다. 아직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는데 정작 도마에 오른건 우리 정부의 대응이었습니다.

먼저 고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풍선들이 하늘 위로 날아오릅니다. 나흘 전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을 날려보내는 모습입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문제삼은 게 바로 거기에 담긴 대북전단입니다. 대북전단에는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등의 문구가 담겨 있습니다.

박상학
"핵을 포기한다는 사람이. (김정은이)그럴 때 우리 정부라든가 통일부에서 그것에 대해서 비판 한마디 했습니까?"

김여정은 오늘 본인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전단살포자들을 '쓰레기'로 비하하며 맹비난했습니다.

"남한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등을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 할 수 없다"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를 방치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의 완전 철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를 파기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여정의 실명 담화가 나온 건 지난 3월 두 차례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양무진
"어느정도 남측이 성의를 가지고 한다면 남북대화 교류협력 이런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메시지도"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잇따라 대남 비방의 전면에 나설 정도로 대북전단 살포가 김정은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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