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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앞 "어메이징 그레이스" 합창…추모행사가 시위 분수령

등록 2020.06.04 21:16

수정 2020.06.04 21:24

[앵커]
미국의 반 인종차별 시위가 열흘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에는 시위가 그리고 밤에는 약탈이 이어지는 무법 천지가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 동원을 시사한 가운데 과격 시위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밤부터 열리는 추모행사가 이번 시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악관 주변에 모인 시위대가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찬송가를 부릅니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숨진 플로이드의 어린 딸은 아빠 친구이자 전직 NBA선수인 스티븐 잭슨의 목말을 타고 소리를 지릅니다.

지애나 / 故 조지 플로이드 딸
"우리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어린아이와 의료진도 거리로 나와 피켓을 들었고 경찰서장이 시위대와 팔짱을 끼고 행진합니다.

폴 페이즌 / 美 콜로라도주 덴버 경찰서장
"그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목소리가 들리기를 원하는 겁니다."

미 국방장관은 연방군의 투입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에 사실상 반기를 들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건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최후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합니다.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대통령이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 발 물러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법과 질서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디에든 군대를 보낼 건가요?) "그건 상황에 달려 있습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현지시간 4일부터는 미니애폴리스를 시작으로 추모식이 잇따라 열리면서 시위 규모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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