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역량부족" 법정 증언 다음날 與 이수진 "사법농단 판사 탄핵 추진"

등록 2020.06.04 21:19

수정 2020.06.04 21:25

[앵커]
어제 열린 사법농단 사건' 재판에서는 판사 출신의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사법농단의 피해자가 아니라 업무역량 부족으로 지방 발령을 받은 거란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이 증언을 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수진 (지난 1월)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사무분담과 인사평정에서 불이익을 받는 블랙리스트 판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어제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연학 부장판사는 "당시 판사였던 이 의원이 부족한 면이 많아 재판연구관에서 1년 일찍 지방법원으로 전보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

"이 의원이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해 인사에 불이익을 줬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자신의 SNS에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김 부장판사를 포함해 사법 농단에 연루된 판사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썼습니다.

판사 탄핵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 과반 찬성이면 가능해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 의원 본인은 부인했지만, 지난 총선 때도 사법농단 피해자가 아닌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취지의 법원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됐습니다.

이 의원은 총선 직후 사법 농단 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공소사실과 무관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한다며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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