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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김재규 거론하며 '박근혜 탄핵' 동참한 새누리당 비판

등록 2020.06.04 20:37

수정 2020.06.04 20:58

[단독] 최순실, 김재규 거론하며 '박근혜 탄핵' 동참한 새누리당 비판

/ 최서원(최순실) 옥중 저서 '나는 누구인가' 中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주도 혐의로 기소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최근 옥중(獄中) 출간한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한 새누리당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비유해 비판했다.

TV조선이 4일 입수한 회고록에 따르면, 최 씨는 자신의 저서 164페이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측근이었던 김재규에게 시해됐다"며 "이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탄핵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당에서조차 (박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고 간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며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박 대통령은 더욱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단독] 최순실, 김재규 거론하며 '박근혜 탄핵' 동참한 새누리당 비판
 


최 씨는 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최근 현안을 거론하며 현 정부에 날을 세웠다.

그는 회고록 227페이지에서 "코로나로 인해 검찰의 울산시장 수사 및 조국 사건 등이 묻혀 버렸다"며 "아예 검찰 조직을 모두 바이러스 전담반으로 만들어 그 사건들을 영원히 묻어버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두고도, "애초 중국발 유입을 막았더라면 이렇게 확산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규정한 뒤, "신천지 신도 사이에서 환자가 많이 나왔다고 하나 근원을 그들에게 돌리려는 것은 국가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라고 했다.

 

[단독] 최순실, 김재규 거론하며 '박근혜 탄핵' 동참한 새누리당 비판
 


그는 또 "교도관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수용자들에겐 단 1개의 마스크도 주어지지 않았다"며 교정 당국의 방역 실태를 꼬집기도 했다. / 백대우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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