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집회 금지령에도 홍콩 촛불 물결…의회선 오물 투척

등록 2020.06.05 21:45

수정 2020.06.05 21:55

[앵커]
천안문 사태 31주년을 맞은 어제, 홍콩에서는 집회 금지령에도 보안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혔습니다. 의회에서는 야당 의원이 항의의 뜻으로 오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빅토리아 공원이 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집회를 금지하고 경찰 3000명을 배치했지만 시민들을 막진 못했습니다.

세레나 청 / 천안문 추모 집회 참가자
"행사를 계속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나오지 않으면 내년에 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올해 안에 시행되면 천안문 사태 추모 집회는 다시는 볼 수 없게 됩니다.

이척얀 / 천안문 추모 집회 참가자
"중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홍콩 입법회에서는 중국 국가 모독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법'이 통과되자, 야당 의원이 오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에디 추 / 홍콩 의원
"베이징에 의해 통제되는 입법회는 악취가 납니다. 더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90년대 중국 축구스타인 하오하이둥은 "중국 공산당은 인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오하이둥 / 전 중국 국가대표
"제 마음과 신념을 담아 말합니다. 세계와 중국인들은 공산당이 원하는대로 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됩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중국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와 자유를 보장하고 인권 탄압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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