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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위기 극복 위해 경영 정상화 절실"…호소문 발표

등록 2020.06.07 17:02

수정 2020.06.07 17:03

삼성 '위기 극복 위해 경영 정상화 절실'…호소문 발표

/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문제로 구속 위기에 몰린 가운데 삼성이 대언론 호소문을 냈다.

삼성은 7일 발표한 '대언론 호소문'에서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정상적인 경영이 위축돼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심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는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검찰이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법원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호소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관련 법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나오고 있다"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따른 경제위기 극복의 주역이 되어야 할 삼성이 오히려 경영에 위기를 맞으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삼성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삼성은 지난 4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하며 이 부회장의 기소 여부 판단을 전문가와 시민들에게 구한 바 있다. 바로 다음날 검찰은 구속 영장을 청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검찰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합병과 분식회계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예정이다. /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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