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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정대협서 활동…"압수수색후 삶 부정당하는 듯 힘들어해"

등록 2020.06.07 19:04

수정 2020.06.07 19:09

[앵커]
숨진 '마포 쉼터' 소장은 2004년부터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한 쉼터에서 일해왔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일해온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윤 의원도 소식을 듣고 쉼터로 찾아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서 백연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포 쉼터' 소장 A씨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우리집'에서 일하게 된 것은 16년 전인, 지난 2004년 부텁니다.

고 이순덕, 김복동 할머니 곁을 지켰고, 최근까지도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정의연은 A소장에 대해 "개인의 삶은 뒤로 한 채 할머니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하며 동지이자 벗으로, 그리고 딸처럼 16년을 살아왔다"고 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엔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나영 / 정의연 이사장
"고인은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셨습니다"

A씨는 윤미향 의원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일한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총선 출마로 사임한 윤미향 의원의 뒤를 이어 지난 4월부터 '김복동의 희망' 공동대표로도 일해왔습니다.

소식을 들은 윤 의원은 오늘 오전 마포 쉼터로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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