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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 구성 막판 협상 결렬…8일 상임위장 단독 선출 여부 주목

등록 2020.06.07 19:09

수정 2020.06.07 19:16

[앵커]
네, 21대 국회 원구성 법정시한을 하루 앞두고, 조금 전까지 여야 원내대표단이 국회의장 주재로 최종 담판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법사위를 비롯한 핵심 상임위를 배분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차가 컸는데, 오늘은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 국회를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죠.

최원희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회동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 조금 전 끝났다면서요.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조금 전인 저녁 6시쯤, 한 시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회동을 중재한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모두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은채, 굳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빠져나갔습니다.

오늘 원 구성 협상은 한 마디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법사위와 예결위 등 핵심 상임위를 누가 가져가느냐를 놓고 여야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건데요.

오늘 회동에선 여전히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여야 모두 추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만큼, 내일 본회의 개최 전 최종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앵커]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민주당이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선출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그렇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동을 주재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내일 정오까지 각당 상임위 선임 안을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통합당이 상임위 선임요청안을 내지 않으면, 박 의장이 임의로 통합당 상임위원들을 선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여야 합의 없이 내일 본회의를 개최하고 표결을 진행할 경우, 자연히 177석을 가진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법대로 따지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거고요. 지난 5일 반쪽 개원에 이어, 상임위 구성까지 단독으로 할 경우 여당도 정치적 부담을 지게 됩니다.

18대 국회 때도 당시 김형오 국회의장이 원 구성 강행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여야가 88일이나 걸려 결국 합의를 이뤄낸 바 있는데요.

박병석 의장이 내일 본회의를 소집하지 않고, 여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협상 시한을 늘려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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