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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지도자급' 위상 증명한 김여정 담화…韓美 논의서도 "무게감 간과 못해"

등록 2020.06.07 19:14

수정 2020.06.07 19:18

[앵커]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를 기점으로 북한이 대남 비방공세를 퍼붓는 걸 두고 일각에서는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여정이 최고 지도자급, 그러니까 명실상부한 2인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미 외교 당국도 김여정의 달라진 위상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전소에서도, 공장, 정비소 등 각종 사업소에서도, 북한 주민들이 '김여정 담화문'을 손에 꼭 쥐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 부부장의 글이 '최고지도자의 교시'처럼 여론전에 사용되는 겁니다.

고영환 / 前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상당히 이례적이고, 대남 사업 여기에서는 김여정의 말이 김정은의 말과 같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김여정은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뒤, 정치국에서 배제됐고, 공식석상에서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정치국으로 복귀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며 20일만에 재등장한 지난달 2일, 다시 오빠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지난 4일 김 부부장은 담화문을 통해, 개성공단 완전 철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폐기 등 엄포를 놨고, 다음날 통전부는 이를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제1 부부장의 경고"로 규정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외교 실무자 협의에서, '김여정의 달라진 위상과 그 무게감을 간과하기 어렵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미래통합당은 악수하던 손바닥은 언제든 '가격하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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