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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야?!] 이낙연의 막걸리 한 잔?

등록 2020.06.07 19:39

수정 2020.06.07 19:58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김종인의 줄타기, 왜?"로 하겠습니다.

[앵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이야기군요. 뭐가 논란이 되는 거죠?

[기자]
지난주, 김 위원장이 쏘아올린 기본소득 논쟁이 정치권의 이슈 중 하나였죠. 그런데 김 위원장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기본소득, 하자는 건지 말자는 건지 좀 애매합니다. 먼저 지난 3일 발언 들어보시죠.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3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굽는 걸 보고, 그게  먹고 싶어.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러면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앵커]
빵 정도는 마음껏 먹을 수 있어야 '실질적 자유'가 있는 거다, 그런 이야기였는데, 저 말을 들어보면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어요.

[기자]
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이미 민주당 비대위 대표였던 2016년, 기본소득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루 뒤에는 말이 좀 달라집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4일)
"'기본소득을 갖다가 당장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환상에 불과하다'고 난 생각을 하는 사람이에요"

[앵커]
기본소득이라는 게 특별한 조건없이 전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자는 건데, 사실 여권과 진보진영 에서도 재정부담 때문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게 기본소득인데, 여당쪽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먼저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보수적 개념으로 기본소득 논의를 잘못 끌고 가게 둬서는 안 된다"고 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리가 망설이는 사이 '기본소득'이 통합당 어젠다가 되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여권에선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논의에 중심에 서는 걸 견제하는 분위기가 강한 모양이군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보면 통합당 수장으로서 이슈 선점에 나서면서도 전통적 지지층의 반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양쪽을 모두 의식해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택하면서 이슈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저런 모호성으로만 국가적 이슈를 주도할 순 없을텐데 이번주엔 어떤 이야기를 할 지 지켜봐야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김종인의 줄타기, 왜?"의 느낌표는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로 하겠습니다. 통합당 내에선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기력에 빠진 '잊혀진 정당'보다는 논란과 시비가 이는 '논쟁적인 정당'쪽이 더 나을 겁니다.

[앵커]
네 다음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이낙연의 막걸리 한 잔?"입니다.

[앵커]
막걸리 한 잔, 미스터트롯 스타 영탁 씨가 부른 노래 제목을 따왔군요. 이 의원이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져 있는데 오늘 마신다면서요?

[기자]
네, 이 의원의 지역구죠, 종로의 한 막걸릿집에서 언론인 출신 민주당 의원들과 비공개 막걸리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참석자들은 동료 선후배끼리 가볍게 막걸리 한 잔 마시는 자리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권 도전을 위한 당내 기반 다지기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이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는 걸 두고 당내에서는 말들이 많던데, 다른 주자들이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두관 의원은 "대권주자가 7개월짜리 당권에 나서는 건 선택지가 아닌 것 같다"고 했고, 홍영표 의원은 "대권주자가 당권 경쟁에 뛰어드는데 다수가 우려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대권 당권 노리는 친문 주자들이 견제를 하는군요. 그런데 관심은 저런 견제가 친문 진영의 전체의 뜻으로 봐야하느냐 그 부분이거든요.

[기자]
60명이 넘는 당내 최대 모임이죠. 더좋은미래도 대권 주자의 전대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내놨는데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친문 진영이 견제에 나섰다는 해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임엔 또 다른 당권주자인 우원식 의원이 소속돼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친문 다수의 뜻은 아니고, 대권 당권 주자들이 명분을 내세워 이낙연 의원을 견제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 정도로 보면 된다는 거군요.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이낙연의 막걸리 한 잔?"의 느낌표는 "저수지만큼은 마셔야!"로 하겠습니다. 이낙연 의원은 평소, "저수지 몇 개는 마셔야 한다"고 할 정도로 막걸리를 좋아합니다. 이제 막 당에 복귀했기 때문에 견제를 이겨내고 대선후보까지 되려면 이번 한 잔으로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앵커]
오늘 막걸리 회동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서 기자가 잘 취재해서 전해주기 바랍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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