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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다발구간 오명 벗자"…창원터널 안전시설 대폭 강화

등록 2020.06.08 08:44

수정 2020.09.29 11:40

[앵커]
지난 2017년 경남 창원터널에서 8명이 숨진 대형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유독 창원터널에선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지자체가 다양한 안전시설을 대폭 보강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널을 빠져 나온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습니다. 적재함에 있던 윤활유통이 폭발하면서 반대편 차로의 차량을 덮칩니다.

이 사고로 차량 9대가 불 타고 8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사고 직후 창원시와 김해시는 안전협의체를 만들었고, 8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안전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사고가 빈발했던 창원터널 앞 창원 방향 내리막길에는 길이 60m, 넓이 10m 짜리 인공경사로가 들어섰습니다.

바닥에 1m 깊이로 자갈을 깐 긴급제동장치입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를 50m 안에 멈추게 하는 시설입니다.

김성은 / 긴급제동장치 업체 부장
"차가 진입하면 늪에 빠지듯이 타이어가 빠지기 때문에 차 하부와 자갈의 마찰력에 의해서 차가 정지하게 돼 있습니다."

터널 제한속도는 시속 80km에서 70km로 낮췄고, 구간 단속도 적용했습니다. 터널 입구에는 각 차량의 평균속도를 알려주는 시스템도 설치했습니다.

김경회 / 창원 성산구청 도로건설담당
"100m 정도마다 CCTV를 설치해서 무슨 상황이 있으면 자동으로 관제소 알림이 되도록 했기 때문에 즉각 대응도 할 수 있는..."

최근 2년 동안 창원터널에서 난 교통사고는 177건. 하루 평균 8만5000대가 오가는 창원터널이, 위험한 터널에서 안전한 터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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