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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1분기 국내은행 자본비율 0.54%p하락

등록 2020.06.08 14:3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1분기 자본 건전성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1~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을 조사한 결과 14.72%로 전 분기 말보다 0.54%포인트 떨어졌다고 8일 밝혔다.

기본자본비율(12.80%)과 보통주자본비율(12.16%)은 각각 0.41%포인트, 0.40%포인트 하락했다.

1분기에 위험가중자산 증가율(4.7%)이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0%)을 웃돌아 자본 비율이 하락했다.

기업대출(32조7000억 원↑), 장외파생상품 관련 위험가중 자산(16조 원↑), 시장 위험 가중자산(6조6000억 원↑) 등 위험가중 자산은 73조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씨티은행의 총자본비율이 18.44%로 가장 높았고, 부산은행(16.13%)이 뒤를 이었다.

신한(15.54%)·우리(14.77%)·하나(15.62%)·국민(15.01%)·농협(14.80%) 등 대형은행을 포함한 모든 은행이 BIS 기준 규제 비율(10.5%)을 웃돌았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13.33%)과 수출입은행(13.73%)의 총자본비율은 각각 0.73%포인트, 0.82%포인트 떨어져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14.29%)와 케이뱅크(11.14%)의 비율은 각각 0.81%포인트, 0.25%포인트 상승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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