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뉴스9

김성근·김응용도 못 버틴 '감독들 무덤' 한화…최원호 대행 체제로

등록 2020.06.08 21:48

수정 2020.06.08 21:55

[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한용덕 감독이 팀 최다인 14연패로 자진 사퇴했습니다. 한화는 그동안.. 감독 11명 중 4명이 시즌 도중 옷을 벗었습니다.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부임 첫 해, '만년 꼴찌' 한화를 이끌고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한용덕 감독. 어제 NC전 후 팀 최다인 14연패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내려놓았습니다.

한화는 현재 승률 0.233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입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육성까지 실패한 경우입니다.

한화 구단은 2013년 김응용, 2015년 김성근 등 거장들을 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성적 향상에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당시 3년에 걸쳐 FA 영입에만 321억원의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적었고, 오히려 몸값이 높은 선수들을 데려오느라 FA 보상 선수 등, 젊은 미래 자원들을 자주 잃었습니다.

어제 NC전 선발 라인업 9명 중 5명이 35세 이상인 '초고령화 팀' 한화. 한용덕 감독 역시 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최원호 2군 감독을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했습니다. 현역 시절, 현대, LG에서 뛰었던 최원호 감독은 한화 정민철 단장과 야구국가대표팀 코치진으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한 두명의 스타보다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야구 철학에서 정민철 단장과 비슷하다는 현장의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는 오늘 이성열, 송광민, 안영명, 이태양 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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