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온몸에 멍·화상 입은 손…경남 창녕서 또 아동학대

등록 2020.06.09 07:45

수정 2020.09.29 11:50

[앵커]
경남 창녕에서 부모로부터 심하게 맞은 아이가 편의점에서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맨발에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있었고,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화장을 입은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맨발에 어른용 슬리퍼를 신고 불안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어린 여자아이. 두 눈 주변이 시꺼멓게 멍들고 얼굴 전체가 퉁퉁 부었습니다.

김현석 / 목격자
"자꾸 눈치보면서 아빠한테 맞았대요. 애가 굶었는지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부모로부터 심하게 맞고 집에서 뛰쳐나온 9살 A양의 손가락은 지문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학대 당한거는 몸에 상처가 있고 하니까, 머리도 좀 찢어진게 있고 손도 화상 흔적도 있고"

A양의 가족이 창녕으로 이사 온 것은 지난 1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담임교사는 세 차례 A양의 집을 찾았지만 부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학대를 당하다 숨지는 아동은 지난 2014년부터 5년동안 132명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대면조사나 상담이 어려워서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A양으로부터 "아빠가 프라이팬으로 손을 지졌다"는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A양의 35살 의붓아버지와 27살 친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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