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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行 두고 트럼프 "점검했다"더니…법무장관 "피신 맞다"

등록 2020.06.09 11:30

수정 2020.06.09 13:10

벙커行 두고 트럼프 '점검했다'더니…법무장관 '피신 맞다'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윌리엄 바 미 법무부 장관/ AP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인근에 시위대가 몰렸을 때 비밀경호국(SS)의 권유로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는 미 법무부 장관의 설명이 나왔다.

이는 트럼프가 "점검 차" 벙커에 들렀다는 설명과 정면 배치된다.

현지시간 8일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이 너무 나빠서 비밀경호국이 대통령에게 지하 벙커로 갈 것을 권유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CNN 등은 백악관 주변까지 시위대가 다가온 지난 달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이동해 1시간 가량 머물렀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SNS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벙커 소년" 등이라며 조롱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트럼프는 이후 지난 3일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해당 보도와 관련해 "오보다. 아주 잠깐 갔고 (피신보다는) 점검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또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교회를 방문할 수 있도록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한 일을 두고는 "극도로 폭력적인 시위가 3일 동안 백악관 바로 맞은 편에서 벌어진 데 대응한 것"이라며 경찰이 많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바 장관은 당시 대체로 평화롭게 시위하던 사람들을 강제 해산하도록 결정을 내린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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