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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소장' 유품에 수사관 전화번호 메모…檢 "압색 당일 건넨 것"

등록 2020.06.09 15:01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의 유품에서 검찰수사관 전화번호 메모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9일 TV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마포 쉼터에서 발견된 해당 메모엔 A씨 필체로 검찰 수사관 이름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메모 속 수사관은 정의연 수사를 담당한 서울서부지검 소속이었다. 해당 메모를 A씨가 수사압박을 받은 정황으로 연결짓는 듯한 일각의 움직임에 검찰도 즉각 입장자료를 냈다.

서울서부지검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쉼터 마당에 있던 여성이 '변호인이 올 때까지 (문을) 열어줄 수 없다'고 하자, 수사관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변호인에게 전해달라고 한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에 언급된 메모는 그때 그 여성이 적어둔 휴대전화번호로 보인다"며 "이후 압수수색 과정은 검사와 변호인이 협의했고, 해당 수사관을 비롯한 압수수색팀은 해당 여성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7일 입장문에서도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고 했었다. / 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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