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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정체성 논란'…원희룡 "진보 아류 되면 영원한 2등"

등록 2020.06.09 21:20

수정 2020.06.09 23:18

[앵커]
미래통합당의 이른바 당 재건 작업 관련해서도 의미있는 발언들이 연일 돌출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입으로 모든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인데,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여러 정책들 그리고 당 재건 방향에 대해서 이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은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 지사가 김 비대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그 수위가 관심을 끌만해 보였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대권 도전을 선언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통합당, 그리고 통합당 출신 무소속 의원 등 50여명 앞에 섰습니다.

원 지사는 "보수의 역동성이 대한민국의 핵심 동력이고 통합당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수란 용어를 좋아지 않는다고 한 김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그 승리가 우리의 승리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원 지사는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등의 이슈를 주도하는 것을 염두에 둔 듯 "진보 아류가 되면 영원한 2등" 이라고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진보의 아류가 돼서는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습니다.”

앞서 유승민 전 의원도 "보수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고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당 정책세미나에서 "보수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당 내 목소리에 대해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있겠냐"고 했습니다.

다만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진취적 정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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