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곳곳 때이른 폭염…코로나 검사요원들 쓰러져 병원 후송

등록 2020.06.09 21:21

수정 2020.06.09 22:02

[앵커]
체감부터가 어제와는 또 달랐습니다. 대구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하는 등,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불볕 더위에 마스크 한 장 걸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었는데요. 바람 한 점 통하지 않는 보호복 차림으로 근무하던 보건소 직원이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1시 50분 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인천시 미추홀구 남인천여자중학교, 구급차가 들어서더니, 들것에 사람이 실려나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던 26살 A 씨 등 보건소 직원 3명이 쓰러졌습니다.

"땀흘려서 탈진이거든요. 레벨D(보호복)를 너무 오래 입어가지고."

당시 기온은 28도, 더운 날씨에 방호복을 입고 검사 업무를 하던 도중 탈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호복 속 온도는 40도 가까이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 등은 어지럼증과 과호흡, 손 떨림, 전신 쇠약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보호복 자체가 방수랑 방풍 기능이 있어서 활동을 많이 할수록 내부 체온이나 기온은 올라갈 것…."

오늘 서울의 최고기온은 32.8도로 마스크 한 장 쓰고 있기도 버거웠습니다.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한낮에는 서울 도심 일대에 이렇게 살수차가 동원돼 뜨거운 지면을 식히기도 했습니다.

오제노 / 경기도 성남시
"오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움직이지 않아도 목 뒤쪽으로 땀이 마구 흐르고."

대구는 한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고, 충북 단양도 36도를 웃도는 등 전국 곳곳이 올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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