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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아프리카 부룬디 대통령 돌연 사망…"코로나19 의혹도"

등록 2020.06.10 11:10

퇴임 앞둔 아프리카 부룬디 대통령 돌연 사망…'코로나19 의혹도'

2010년 5월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 모습 / 출처: CNN

이틀 전 급사한 아프리카 부룬디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사인이 코로나19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시간 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는 의혹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혹은 '코로나19에 걸린 그의 부인이 열흘 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출국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이어지면서 확산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앞서 부룬디 정부는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6일 배구경기를 관람한 뒤 그날 밤 병이 나 입원했고 8일 아침 심장마비와 함께 병세가 악화해 갑작스럽게 사망해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밝혔다.

인구가 1100만 명인 부룬디는 현재까지 공식보고된 코로나19 감염자가 83명이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봉쇄를 거부하고 스포츠 경기와 대형 정치행사를 허용해왔다.

지난 2005년 국회 선출로 대통령이 된 은쿠룬지자는 재작년 돌연 출마 포기로 오는 8월 말 자신이 후계자로 낙점한 퇴역장성 에바리스트 은데이시미예에게 자리를 넘길 예정이었다.

지난 2015년에 부룬디에선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연임 논란으로 최소 1200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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