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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민도' 발언 아소 부총리 "한국과 같이 취급 말라"

등록 2020.06.10 15:29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가 "일본인의 민도(民度 : 국민의 생활 수준)가 높아 코로나19 사망자가 적다"고 발언했다가 비판 받자, 한국을 언급하며 변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소 부총리는 9일 중의원 금융위원회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관해 "우리는 강제력이 없다"며 "한국과 같이 취급하지 말아 달라. 한국은 엄하게 하고 있으니 위반이라고 하면 바로 (벌금이) 얼마라는 얘기가 된다"고 언급했다.

논란을 일으킨 '민도' 발언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갑자기 한국을 거론한 것이다.

아소 부총리는 금융위의 한 의원이 한국, 중국, 대만과 비교하면서 "일본의 민도가 동아시아에서는 최악"이라고 비판하자, 한국과 일본은 강제력 측면에서 다르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참의원 금융위에서 일본 내 사망자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적은 것에 대해 "'너희들만 약을 가지고 있는 거냐'는 전화가 자주 걸려 온다. 그런 질문에 '당신의 나라와 우리나라는 민도 수준이 다르다'고 말하면 다들 입을 다문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의 이런 발언에 대해 일본 정치권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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