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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흑인 폭력적 묘사' 동영상 논란…美대사 "모욕적이고 무신경"

등록 2020.06.10 16:00

NHK '흑인 폭력적 묘사' 동영상 논란…美대사 '모욕적이고 무신경'

/ NHK 캡처

일본 공영방송 NHK가 미국 내 흑인 사망 사건에 대한 항의 움직임을 소개하면서 흑인을 폭력적인 이미지로 묘사해 논란을 빚었다.

NHK는 '세계는 지금'이라는 자사의 한 프로그램에서 7일 방영한 1분 20초 길이의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빈축을 샀다.

문제의 영상에는 탱크톱 셔츠를 입은 흑인 남성이 주먹을 쥐고 등장해 '백인의 평균 자산은 흑인의 7배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미국 시위의 배경에 흑인과 백인 간 경제적 격차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흑인 남녀가 도로를 점거한 상황에서 차량이 불에 타는 장면도 담겼다. 일본에 거주하는 미국 출신 흑인 작가 바예 맥닐은 "항의가 벌어진 이유는 다수의 흑인이 실제로 경찰관들에게 살해된 것"이라며 "동영상에는 그런 내용이 나오지 않고 흑인은 화났고 무섭다는 이미지만 담겼다"고 지적했다.

조지프 영 주일본 미국 임시 대리대사도 "모욕적이고 무신경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NHK는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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