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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해커스까지…잇따른 학원 감염에 'QR코드' 도입

등록 2020.06.10 17:48

서울 해커스어학원 강남역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진 직원이 나왔다.

학원 내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해 학원발 감염 확산을 막기로 했다.

10일 해커스어학원은 직원 A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의왕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9일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다 이날 확정 판정을 받았다.

다만 A씨는 개발자로 근무하며 수강생들과는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감염 확산 가능성은 낮다는 게 학원 측의 설명이다.

해커스어학원 측은 "수강생하고 동선이 겹치지 않는 개발팀 직원"이라며 "출입문도 다르고 근무하는 층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원은 예방 차원에서 모든 수업을 휴강하고 건물 전체 방역을 진행했다. 11일부터는 정상 운영된다. 의왕시는 A씨의 감염경로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함께 거주하는 가족 2명은 의왕시보건소에서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확진자 거주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접촉자 수에 따라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할 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엔 서울 송파구 강남대성학원 급식실 조리보조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는 학원을 폐쇄하고 학생 등 470명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엔 유명 편입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기도 하는 등 학원발 감염우려는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학원발 확산을 막기 위해 학원에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의무적으로 QR코드를 적용해야 하는 고위험시설은 아니지만 학원에서도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QR코드 활용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독려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이 아니고 출석 체크 등 이용자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참여 시) 인센티브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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