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강경파 김영철 재등장…北, 다음은 금강산 시설 폐쇄 가능성

등록 2020.06.10 21:07

수정 2020.06.10 21:12

[앵커]
이번 북한의 움직임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대목은 대남 강경파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부위원장이 1년3개월만에 대남 공세의 전면에 다시 나섰다는 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입지가 좁아졌던 김영철에게 다시 역할을 준 것으로 평가되는데 우리로서는 불안한 대목이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짚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그제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대적사업으로의 전환을 지시한 건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었습니다.

작년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영철이 김여정과 함께 대적사업의 투톱으로 재부상한 겁니다.

군부 출신으로 2010년 정찰총국장 당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걸로 알려진 대남 강경파입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정찰계통, 도발분야에 잔뼈가 굵었고 신뢰구축을 하는 것 같다가 결국 돌아서서 도발을 해왔으니까 그런 점에서 김영철은 아주 적임자죠."

모든 연락선을 차단한 북한의 다음 카드로 우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금강산 시설 폐쇄가 거론됩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0월)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북한은 올해 초 시설 철거를 요청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북한은 10월 당 창건 75주년까지 내부 결속 차원에서 대남공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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