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창녕 아동 집서 학대도구 발견…부모, 담임교사 방문 거절

등록 2020.06.10 21:08

수정 2020.06.10 22:00

[앵커]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기막힌 진상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아이를 학대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도구가 여럿 발견됐고 부모는 학교 선생님의 방문 요청도 3차례나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5일 9살 A양의 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집 안에서는 아동 학대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여러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지문을 없애기 위해 사용된 물건 등을 압수했습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 있을 때 목이 묶여 있었고, 일을 시킬때만 풀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A양은 또 둔기로 폭행 당했고 밥도 주지 않았다며, 학대가 2년 정도 이어졌다고 말했습니다.

A양의 의붓아빠는 훈육을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친엄마를 불러 학대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A양의 부모가 담임 교사와 A양이 만나는 것을 막으려 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학교 담임교사는 지난 3월부터 3차례 가정방문을 했지만 A양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A양 부모는 담임교사가 교과서와 학습 준비물을 나눠주기 위해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갓 태어난 아기가 집에 있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
"집 안 사정 때문에 (교과서 등) 두고 가라고 한 것 그 정도만 파악하고 있습니다. (집에) 어린 애가 있다든데..."

담임교사는 그동안 친엄마와 9차례, 의붓아빠와 1차례씩 통화했고, 친엄마에게는 40여 차례 문자를 보냈지만 끝내 A양과 만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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