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5월 실업자·실업률 '역대 최고'…코로나발 실업대란 본격화?

등록 2020.06.10 21:17

수정 2020.06.10 22:01

[앵커]
실업문제가 심각하다는 뉴스는 여러 번 다뤄 드렸는데, 지난달 실업자수와 실업률이 5월 기준으로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심상치 않습니다. 코로나발 실업대란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가 먼저 수치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길거리에 모인 쪽방촌 사람들. 일이 없어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전부입니다.

지난 5월 실업자수는 127만 8000명, 실업률은 4.5%로, 두가지 모두 5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용역회사에서 100명씩 나가는 데가 10명씩 나갈까 말까 해요, 지금."

취업자수도 석달째 내리막입니다.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 2000명 줄었는데, 3개월 연속 취업자수가 줄어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입니다.

우리 경제의 중추인 청년층과 제조업의 취업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도 102만 명에 달합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5월 취업자 감소는 4월과 마찬가지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합니다. 취업자 수와 숙박·음식점업 취업 감소폭이 줄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 재유행과 글로벌 불황 장기화의 조짐이 짙어지는 등 악재가 많아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김원식 / 건국대 교수
"기업에서 단축근로 시켰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기 시작하면 실업자가 크게 늘겠죠."

정부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발 실업대란의 본격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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