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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사고 이어 국제중도 재지정 탈락…학교측 "평가 불합리"

등록 2020.06.11 08:28

수정 2020.09.29 12:10

[앵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국제중학교 2곳을 일반중학교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자사고와 외고에 이어 국제중학교도 폐지하기로 한 건데요. 입시위주로 변질됐단 지적에 학교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입니다. 2009년 국제중으로 전환돼 12년 째 운영 중인 특성화중학교들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들 두 학교에 대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원래 해외에서 귀국한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설립됐으나 입시 위주의 교육기관으로 변질됐다는 게 이유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국제중학교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최근 국제중학교의 해외출신 학생 비율은 1.4%에 그치고 있습니다. 청문을 거친 뒤 교육부의 동의가 떨어지면 두 학교는 다음해부터 일반중으로 전환됩니다.

학교 측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평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신일 / 대원국제중 교장
“평가 지표 기준 점수 배점 이런 건 서울시교육청만 바꿨습니다. 지난 평가에서 잘 맞은 점수를 더 나쁜 점수가 나오게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평가항목에서 인건비를 제외해 학생 한 명에 드는 교육비가 낮게 보이도록 하는 등 시교육청이 국제중 폐지로 미리 결론을 내리고 형식상의 심의를 했다는 겁니다.

두 학교 측은 교육부가 동의해 지정취소가 확정될 경우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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