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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트윗공포' 백악관 발칵…"선거패배 불안 엄습"

등록 2020.06.11 08:31

수정 2020.09.29 12:10

[앵커]
미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에 참가했다 크게 다친 70대 노인에 '안티파' 선동가일 수도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백악관과 공화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가뜩이나 흑인 사망 시위 사태 때 대응 논란을 불렀는데, 미 대선은 물론 상원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남성이 다가서자, 경찰관들이 뒤로 세게 밀쳐버립니다. 기절한 듯 쓰러진 남성을 두고 그냥 지나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에 또 불을 붙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밀쳐진 것보다 더 세게 넘어졌다"며 "설정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참모들이 이 트윗을 보고 낙담했다'며 "전·현직 백악관 참모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는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런 트윗을 보면 트럼프가 재선을 원하기는 하는지 의구심이 들기까지 하지만, 대부분 비판을 자제한다는 겁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8일)
"대통령은 시위가 대체적으로 평화롭게 이뤄진 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왜 평화로워졌죠? 정부에서 행동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선동적 대응이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면서 많은 공화당 인사들 사이에서 11월 선거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흑인 사망 사건 여파로 미국 경찰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들도 편성에서 제외되며 줄줄이 퇴출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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