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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상 처음 기내 좌석에 항공화물 실어 운항

등록 2020.06.11 16:23

수정 2020.06.11 16:28

대한항공, 사상 처음 기내 좌석에 항공화물 실어 운항

 

대한항공이 사상 처음으로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해 화물을 날랐다. 최근 늘어난 화물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이다.

대한항공은 오늘(11일) 오전 10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시카고로 향하는 여객기 KE037편에 처음으로 카고시트백을 장착했다.

카고시트백은 기내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특별히 포장된 별도의 가방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기 B777-300 1대에 최대 67개의 카고시트백을 싣기 위해 여객기 2대 분량의 카고시트백을 마련했다.

 

대한항공, 사상 처음 기내 좌석에 항공화물 실어 운항
/ 대한항공 제공

카고시트백은 1개당 225kg 가량의 화물을 담을 수 있다.

카고시트백 내에는 파손되기 쉽지 않은 생활용품이나 신선식품 등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여객기 객실 내 천장 수화물칸(오버헤드빈)을 수차례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활용한 것은 이번이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처음이다.

카고시트백이 장착된 여객기는 승객없이 운항한다. 국토교통부는 한시적으로 기내 화물 운송을 허용해 이처럼 좌석에 화물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화재 등 안전상의 이유로 여객기 화물칸과 기내 오버헤드 빈 외에는 화물을 실을 수 없도록 했지만 화물 수요가 급증하며 항공사의 요청이 잇따르자 좌석의 고정장치와 특별 포장 등을 조건으로 기내 화물 운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로 항공 화물 운송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여객기 운항이 대부분 중단되며 화물 공급이 급감하고 의약품·의료장비 등의 긴급 수송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토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5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6% 급감한 13만 8000명에 그쳤지만, 화물 수송은 4.0% 감소한 22만t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특히 전체 화물 수송의 25%를 차지하는 미주노선이 13.4%증가했다. 대한항공 역시 4월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 증가했으며 5월에도 9% 증가했다.

코로나 19 초기에는 방역, 의료장비, 비대면(언택트) 소비 관련 물량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대기 중이던 일반 화물 비중이 늘어난 상태다.

특히 이달부터는 미주 지역에서 체리 등 신선화물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 운임도 크게 상승했다.

5월 아시아발 미주, 유럽 화물 운임은 각각 1t에 7.8달러, 5.96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129.2% 상승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화물 운임은 과거 항공화물 호황기였던 2010년과 2017년도의 고점보다도 40~70% 높은 수준이다.

이를 토대로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권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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