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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차명진 옹호' 논란에 이경전 영입 철회

등록 2020.06.11 19:04

수정 2020.06.11 19:06

김종인, '차명진 옹호' 논란에 이경전 영입 철회

/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공지능(AI) 전문가 이경전 경희대 교수에 대한 여의도연구원장 영입 계획을 11일 전격 철회했다.

이 교수가 4·15 총선 기간 SNS에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을 옹호하는 글을 쓴 것이 뒤늦게 드러나면서다.

이경전 교수는 지난 4월 SNS에 차명진 후보가 토론회에서 언급한 세월호 기사를 공유하며 "세월호 막말을 한 것이 문제라고 한다면, 그 막말이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가를 아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썼다.

"세월호 유가족 텐트 속을 몰랐던 국민들이 오히려 차명진이 막말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교수가) 그 분야에서 월등한 능력 갖고 있다고 해서 제안한 것"이라며 "(발언 옹호 사실을 알게 된 후) 오늘 아침 새벽에 문자로 통보했고 본인이 답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수사기관도 아니고 그 사람을 검증할 방법이 없다"며 "언론에 그 사람이 행동한 것이 보도됐으니 참작해 내가 결론 내린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이유 중 하나로 막말이 꼽히는 만큼, 이번 인사 철회를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이 불거졌다.

장제원 의원은 SNS에서 "세월호 막말을 옹호할 수준의 정무감각과 감수성을 가진 분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영입 추진했다는 것 자체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파격 강박증과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선택적 인식이 불러온 참사다. 우리 당은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차명진 전 의원도 같은날 SNS를 통해 "이경전 교수 미안하다. 아니, 오히려 축하드린다.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가 가면 상처만 받는다"고 쓰며 이 전 교수를 위로했다.

차 전 의원은 "진짜 미래통합당과 결별"이라며 "그 첫번째 단계로 진실을 말한 나에 대한 제명을 기정사실화해 사전선거에서 심각한 표의 손상을 초래한 김종인과 그에 부화뇌동한 자들을 고소한다"고 주장했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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