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뉴스9

'무관중 야구'에도 157억…'너무 비싼' 잠실야구장 사용료

등록 2020.06.11 21:47

수정 2020.06.11 22:37

[앵커]
코로나가 프로야구도 '무관중 경기'로 바꿨는데, 서울에 적을 두고 있는 구단은 여전히 157억원원 달하는 잠실야구장 사용료를 서울시에 내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경우 무상으로 야구장을 제공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벌어집니다. KBO와 서울시의 입장이 팽팽합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개막 한 달이 지났지만, 이곳 잠살야구장은 여전히 무관중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관중이 꽉 들어찬 예전의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선수들 소리만 생생한 야구장이지만, 두산과 LG 구단이 잠실야구장 사용료 명목으로 올해 서울시에 낸 돈은 구장 사용료와 광고료 등을 포함해 157억원이나 됩니다.

뉴욕시에 연간 10달러, 우리돈 12000원을 내고 홈구장을 사용 중인 양키스 구단.

수원시로부터 야구장을 무상 제공받는 KT 구단의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많은 금액입니다.

지난달 1일 KBO 정운찬 총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난 자리에서도 잠실야구장 사용료 감면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박시장이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시 조례 등 근거 규정이 없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서울시는 잠실야구장 사용료 중 60%를 시설 보수를 비롯해 서울의 여러 야구장에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 보호받아야할 소상공인도 많은데 두산, LG와 같은 대기업을 꼭 배려해야하느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야구계에서 나온 돈을 야구계로 다시 돌려줘야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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