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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트럼프에 또 반기…'주방위군 대응 적절했나' 조사 지시

등록 2020.06.12 10:39

 美 국방장관, 트럼프에 또 반기…'주방위군 대응 적절했나' 조사 지시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AP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인종차별 철폐 시위와 관련한 주방위군의 대응을 놓고 적절했는지 사후 검토를 명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11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검토 보고서가 "주방위군의 훈련, 무장, 조직, 운용, 배치, 모병을 포함한 사안들을 다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토는 라이언 매카시 육군장관이 맡는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이는 시위 대응에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드는 것일 수도 있어 일각에서 항명으로도 묘사되는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 나는 (군 동원을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시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공개 항명한 것으로 해석됐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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