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국회 상임위장 선출 무산…박병석 의장 "여야 합의 3일 더 준다"

등록 2020.06.12 15:06

국회 상임위장 선출 무산…박병석 의장 '여야 합의 3일 더 준다'

병석 국회의장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회가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했지만, 상임위원장 선출은 15일로 연기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양당 대표가 여러 차례 만나 협상을 해왔다"면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3일 시간을 드린다"며 "다음주 15일 월요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의 건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오늘까지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법사위원장을 누가 가져갈 것인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미래통합당 의원은 본회의에 불참했고, 항의의 뜻으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만 홀로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했다.

김 원내수석은 "국회는 모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회 합의를 통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나아가야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준엄한 뜻"이라며 "견제되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저주받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생과 협치는 말이 아니라 한 내용을 지키고 따르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며 "재현된 국회 발목잡기 행태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다만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협상 결렬 선언을 했다"며 더 이상 협상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법사위원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야당으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다 가져가서 해보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합당 3선 의원들은 "통합당에 법사위원장 배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김수홍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