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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재판부로부터 이틀째 질책당한 '조국 5촌 조카'…증언 '번복'도

등록 2020.06.12 16:01

수정 2020.06.12 16:06

정경심(58)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선 조국 전 법무장관 5촌 조카에게 이틀째 재판장의 질책성 발언이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재판장)는 12일 정 교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고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7) 씨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가 정 교수 변호인의 질문 취지와 관련 없는 대답을 하자, 재판장은 "그게 무슨 대답이에요"라고 했다.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조씨 등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관계자들이 정 교수에게 펀드 운용보고서를 건넨 경위를 정 교수 변호인단이 다시 묻는 과정에서 조 씨가 엉뚱한 답변을 내놓자 재판장이 직접 나서 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날 정 교수 변호인은 조씨에게 "증인(조씨)이 정 교수에게 ‘운용현황 보고서가 있는데, 그동안 전달하지 않고 구두로 설명해왔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조씨는 "담당 직원들이 관련 서류들을 만들거나 가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정 교수와) 대화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해당 발언을 했는 지 물어봤는데 엉뚱한 답변을 한 것이다.

이에 재판장은 "질문에 맞게 대답하세요"라며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에요"라고 조 씨의 답변 태도를 지적했다.

조 씨는 11일 열린 재판에서도 검찰측 질문에 잇달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기억하는 것을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면 객관적 사실에 어긋나 위증"이란 지적을 재판부로부터 받았다.

한편 조 씨는 12일 정 교수에게 불리한 진술을 전날과 달리 하루 만에 뒤집기도 했다.

검찰은 11일 증인신문에서 조씨에게 "정 교수 동생 명의로 허위컨설팅 자료를 만들어 정경심에게 교부한 것은 맞죠?"라고 물었고 조씨는 "네 사실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조 씨는 하루 만에 이 발언을 뒤집고 오늘은 정 교수가 허위컨설팅 자료를 만들게 한 적도 없고, 해당 자료를 정 교수에게 보여준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조 씨가 정 교수 동생 명의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와 허위 컨설팅 계약을 맺고 1억5795만원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조 씨가 ‘정 교수에게 허위 컨설팅 계약서를 보여주지도 않았고, 정 교수가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진술을 뒤집게 되면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정 교수와 조 씨 사이 공범 관계는 흔들리게 된다.

정 교수 측은 코링크PE와의 컨설팅 계약 등은 조범동 씨와 익성의 이창권 부사장이 주도했으며 정 교수가 직접 관여한 건 없단 입장이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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