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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비정규직 노동자들 한강대교서 고공농성

등록 2020.06.12 16:38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한강대교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12일 서울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LG헬로비전 비정규직 지부 조합원 두 명이 한강대교 아치에 올라가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 합의를 책임지고 이행하라'는 현수막을 몸에 두르고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동자들은 지난 3월 원청인 LG헬로비전과 고객센터 조합원의 고용보장 등을 합의했지만 회사 측에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강대교 2개 차로를 통제하고 경력 150여 명을 배치해 시위 노동자를 상대로 해산명령을 내렸다. 사고에 대비해 현장엔 에어매트가 설치됐고, 소방대원 30여 명과 수난구조대도 출동했다.

노동자들은 회사 차원의 이행 계획이 나올 때까지 교각에서 내려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헬로비전 측은“3월 합의내용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협력사 및 노조와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더욱 적극적으로 가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 황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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