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비원의 마지막 음성 유서 "문 잠그고 코 때려"…檢, 구속 기소

등록 2020.06.12 21:29

수정 2020.06.12 21:37

[앵커]
입주민의 폭행에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의 마지막 음성유서가 공개됐습니다. 해당 주민이 CCTV 유무를 확인한 뒤 문을 잠그고 폭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주민은 오늘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입주민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비원 고 최희석씨, 최 씨의 마지막 육성 증언이 공개됐습니다.

4월 27일에 이어 5월 3일에도 또다시 A 씨가 자신을 폭행했다는 내용입니다.

고(故) 최희석 씨
"갑자기 나타나서 모자를 확 제치고 코를 일타 강타하고, 주먹으로. 모자 갖고 (6일 전에 맞았던) 그 상처 난 코 좀 나으려니까 또 비벼댔습니다."

CCTV가 없는 경비실 안 화장실은 최 씨에게 지옥과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고(故) 최희석 씨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문을 잠그고 CCTV를 세 차례 있나 없나 확인하고. 아주 요 ** CCTV 없구나, 잘 됐구나 요 ** 아주 너. 아주 너 오늘 죽어봐"

구타를 피해보고자 가족을 언급하며 용서도 구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고(故) 최희석 씨
"제발 용서해 주세요. 나 진짜 작은딸, 큰딸 아기들 챙기려면 돈 벌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필요 없어, 이 **야."

검찰은 오늘 입주민 A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A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보복 감금과 상해, 무고 등 모두 7가지입니다.

하지만 A 씨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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