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뿔난 대한항공, 권익위에 호소…"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매각 방해"

등록 2020.06.12 21:33

수정 2020.06.13 11:23

[앵커]
서울 송현동에 상당히 큰 대한항공 소유 땅이 있습니다. 코로나에 치인 대한항공은 이 부지 매각을 통해 현금을 손에 쥐겠다는 계획인데, 서울시가 "이 땅을 공원화 하겠다"고 하면서... 땅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결국 대한항공은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속 섬처럼 덩그러니 남아있는 공터. 대한항공이 13년째 보유한 3만6000㎡ 크기의 '송현동 부지' 입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재무 개선을 위해 부지 매각에 들어갔는데, 코로나 이후 회사의 명운이 걸린 일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매각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서울시가 송현동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부지보상비로 4670억 원을 산정했는데, 대한항공이 기대하는 최소 5000억 원과 격차가 큽니다.

공원 조성 계획이 나오면서 어제 마감된 예비 입찰에도 응찰자는 없었습니다.

해법이 보이지 않자 대한항공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출했습니다. "서울시장은 문화공원 결정을 중단하고, 업무 방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오필조 / 대한항공 일반직노조 사무국장
"고용안정에 대해서 지키려고 하는 건데 민간 땅을 가지고 공원을 하겠다고 선포를 해버렸기 때문에 정당한 가격을 받을 수가 없고"

서울시는 보상비는 확정된 금액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처음부터 시세대로 감정평가를 통해서 사겠다고 얘기를 했었고요. 두 곳의 감정평가에서 나온 금액을 조정을 해서 결정하게 되어있거든요"

서울시는 구제적 조건은 대한항공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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