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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감찰부장 '한명숙 사건' 감찰 시사…수사팀 "감찰 모르는 사람" 반발

등록 2020.06.13 19:18

[앵커]
한명숙 전 총리 뇌물사건 수사과정에 위증교사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여권이 검찰을 압박하고 있죠. 윤석열 총장이 이 논란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어제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하라고 지시했는데, 대검 감찰부장이 이 지시에까지 의혹의 시선을 던지면서 검찰 내부가 시끄러워졌습니다.

무슨 이야긴지 장윤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SNS에 전체공개로 올린 글입니다. 

"감찰부장으로서 담당, 처리 중인 채널 A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여러 사실과 기록들이 모아지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두 분 모두 이 사건들을 '사심없이' 바라보고 있음을 믿고 싶다"고 썼습니다.

한 부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이 사퇴를 앞두고 검찰 견제 차원에서 발탁한 판사 출신 변호사입니다.

윤석열 총장이 한 전 총리 재판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전담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라, 검찰 안팎에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직 대검 간부는 "감찰부장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일기장에나 쓸 내용을 거기다 낙서하나"며 비판했습니다.

수사팀도 크게 반발했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징계시효도 지나 대검 감찰부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보안사항인 감찰 상황을 공개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도 "총장 지시로 최정예 검사와 수사관들로 구성됐다"면서, "한 점 의혹없이 제대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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