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뉴스야?!] DJ 유산분쟁에 끼인 권노갑?

등록 2020.06.14 19:41

수정 2020.06.14 20:08

[앵커]
뉴스야 시작합니다. 정치부 서주민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부터 보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DJ 유산분쟁에 끼인 권노갑?" 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 아들이 유산 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지난번 '뉴스야' 시간에도 전해드렸는데, 동교동계 좌장이죠. 권노갑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변수로 등장한 모양이군요.

[기자]
네, 지난 10일, 고 이희호 여사의 1주기 추도식이었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3남 김홍걸 민주당 의원 간의 어색한 만남이 화제였습니다. 대화는 커녕 시선조차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이 자리엔 권노갑 이사장도 참석했는데, 권 이사장이 두 아들의 소송과 관련해 사실확인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앵커]
무슨 내용인가요?

[기자]
네, 먼저 지난 4월 28일에 제출한 확인서를 보면요. 3월 28일과 4월 초에 김홍걸 의원이 자택에 찾아와 면담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이희호 여사의 유언장과 유족들의 확인서대로 김 전 대통령의 유산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겁니다.

[앵커]
김 의원 측은 유언장의 무효를 주장하며 자신이 유일한 법적상속인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권노갑 이사장이 제출한 확인서가 김홍업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줬겠군요.

[기자]
그렇죠. 하지만 김 의원 측은 "권 이사장이 92세로 이번 분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실제 서명이 맞는지도 의심스럽다"는 취지의 반박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권 이사장이 사실이 맞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또 제출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권 이사장이 사실확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냐, 이게 변수가 된 거군요? 실제론 건강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말씀드린대로 92세 고령임엔 분명합니다. 하지만 앞서 영상에서도 보셨듯 이희호 여사 추도식에도 참석해서 자리를 지켰고요. 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게 지난 4월이었는데 그 즈음, 무소속 문석균 후보 사무실을 찾았던 영상을 한 번 보시죠.

권노갑 / 김대중기념사업회 이사장 (4월 7일)
"문희상 의장이 우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 그리고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앵커]
화면으로만 보면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권 이사장과 통화가 됐나요?

[기자]
본인과는 통화가 안됐고, 보좌관과만 통화가 됐는데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홍걸 의원 측의 얘기도 들어봤는데요. "할 말은 많지만 내일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 만큼, 그 이후에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17일쯤 기자회견 방식으로 최근에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결국엔 법원이 권 이사장의 사실확인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가 되겠군요.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 "DJ 유산분쟁에 끼인 권노갑?"의 느낌표는 "울어버린 유언집행자!"로 하겠습니다. 이희호 여사의 유언 집행 책임을 맡은 김성재 전 장관에게 최근 분쟁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 여사 유언의 핵심은 유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겠다는 게 아니라 김 전 대통령 유지를 이어가라는 거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0초 가량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는데, 전화 너머로 최근 상황에 대한 자책감이 느껴졌습니다.

[앵커]
고인의 유지가 뭐였는지 이번 문제를 접근하는 핵심이 되겠죠.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물음표 보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는 "윤미향, 또 후원금 모금?" 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검찰이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윤미향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나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의원처럼 지역구가 없는 비례의원은 연간 1억5000만원까지 정치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원회등록 공고를 보시면 지난 9일, 국회의원 윤미향 후원회가 등록이 됐고요. 후원회장은 박 모 씨로 돼있는데, 정치인이 아닌 인천의 한 교회 목사로 확인이 됐습니다. 윤 의원은 지난 12일엔 새롭게 개설한 블로그에 후원금을 내달라는 모집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회의원이 정치후원금을 모금하는 건 당연한 건데, 횡령 의혹이 있다보니 시선이 곱지는 않겠어요.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법에 따른 후원금 모집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면서도 "이미 제기된 후원금 관련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먼저고,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윤 의원의 지지자들은 "의정활동을 응원하겠다" "반드시 이겨내시라"는 등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지자들의 응원이 얼마만큼 정치후원으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두번째 물음표 "윤미향, 또 후원금 모금?"의 느낌표는 "그때 내가 아니야!"로 하겠습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 신분이 된 뒤, '정치인 윤미향' 계정으로 새로운 페이스북도 만들고, 블로그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것도 좋지만 기존 의혹을 충분히 털고 가는 게 '정치인 윤미향'의 의정 활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네, 윤 의원 본인은 일단 정의연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쓴 적이 없다고 하는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지켜보도록 하죠.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주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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