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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집일 리 없잖아" 이웃 신고해 인종차별 논란 부른 화장품업체 CEO

등록 2020.06.15 16:32

미국에서 한 화장품 회사의 백인 최고경영자(CEO)가 담벼락에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글을 쓴 아시아계 이웃 주민을 경찰에 신고했다가 뒤늦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라페이스스킨케어를 만든 CEO인 리사 알렉산더는 샌프란시스코 부촌인 퍼시픽하이츠를 산책하던 도중 한 필리핀계 남성에게 했던 인종차별적 언행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알렉산더 부부는 지난 9일 산책을 하다가 담벼락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를 적고 있던 필리핀계 남성 제임스 후아닐로를 발견하고 "당신은 지금 다른 사람의 재산을 침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집은 후아닐로가 오랫동안 살아온 집이었다. 후아닐로가 남의 집 담벼락에 함부로 낙서를 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이런 언행은 고스란히 동영상으로 촬영됐고, SNS에 공개돼 약 16만 회 리트윗됐다.

모욕을 당한 후아닐로는 한 지역방송과 인터뷰에서 "그 백인 부부가 퍼시픽하이츠같은 부유한 동네에 나 같은 사람은 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는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후아닐로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며 "내 일이나 신경 써야 했다"고 뒤늦게 반성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화장품 구독 서비스 회사인 버치박스는 라페이스스킨케어와 계약을 끊겠다고 발표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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