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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대주주 자격 손 떼겠다"…사면초가 쌍용차

등록 2020.06.15 18:12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자격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쌍용차와 외신 등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12일 열린 인도 현지 콘퍼런스 콜에서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 투자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도 "쌍용차의 새 투자자가 생기면 자동으로 우리 지분율이 내려가거나 투자자가 우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힌드라그룹은 지난 4월 2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하고, 단기자금 400억원만 지급하면서 사업 철수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다.

실제로 쌍용차는 올해 1분기에만 약 2000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13분기 연속 적자 속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마힌드라그룹이 2011년 쌍용차의 75% 지분을 인수하며 대주주에 오른 뒤 8년 간 2016년 한 해만 빼고 모두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또 쌍용차는 다음달 6일까지 700억원 , 19일까지 200억 원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갚아야 하지만, 경영환경이 어려운 관계로 대출만기 연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에 자동차업을 포함시킨 뒤 쌍용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성격이라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자금난을 겪었던 쌍용차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와 관련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오늘 "(쌍용차에 대한 기안기금을 통한 지원은) 결정된 바 없다. 어차피 기안기금의 지원 여부는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는 것이라 여기서 '된다', '안 된다' 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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