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황제 병사', 靑 청원 올라온 날 휴가 떠나…軍, 정식수사 착수

등록 2020.06.15 21:32

수정 2020.06.15 21:42

[앵커]
한 병사가 1인 생활관에서 홀로 지내며, 상사에게 빨래 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이른바 '황제 복무' 논란에 대해 군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병사는 해당 논란에 대한 청와대 청원이 올라온 날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기업 부회장 아들의 '황제 복무' 제보글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올라온건 지난 11일.

그런데 해당 병사는 당일 피부질환 치료를 이유로 청원 휴가를 떠났습니다.

조세영 / 공군 공보팀장
"목요일(11일)에 (휴가를) 나간 것으로 알고 있고, 청원휴가의 경우는 규정에 의해 최대 10일입니다."

이 병사는 당일 청원 휴가 신청서를 내고 부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오늘 긴급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공군의 대국민 신뢰가 이렇게 무너진 적이 없었을 정도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습니다.

공군은 이 사건을 감찰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했지만, 해당 병사가 휴가 중이어서 아직 대면 조사도 못했습니다.

조세영 / 공군 공보팀장
"전화로 (조사를) 할 수도 있고 다녀와서 할 수도 있고 또 그 병사가 남긴 여러 가지 것들을 조사할 수도 있고."

야당은 "이런 불공정 군대에서 군의 기강이 바로 서고 병사들의 사기가 진작될 리 만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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