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與, 6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강행…野 "의회 독재"

등록 2020.06.16 07:33

수정 2020.09.29 12:40

[앵커]
거대 여당이 지난 5일 국회의장을 단독으로 뽑은데 이어, 어제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국회 상임위원장도 야당 반발 속에 단독으로 선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유례 없는 의회 독재라며 사실상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 불참 속에 국회 본회의를 열고 6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습니다.

여야 합의 없이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건 1967년 이후 53년 만입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어제)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기싸움을 벌인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기재위와 외통위, 국방위, 산자위, 보건복지위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들로 선출됐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표결 사태에 책임 지고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회의 참석 대신 여당을 향해 '의회 독재'라고 비판하며 피켓 시위에 나섰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어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지고 파괴되는 걸 못 막아낸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3차 추경과 남북 관계 등에 필요한 상임위가 대상이었다며, 통합당이 협상에 복귀하지 않으면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도 뽑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양보할만큼 양보했고 양 당이 숙고할만큼 숙고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야의 극한 대립속에 국회 공전도 길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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