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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직때 있었던 사건인데…" 현직 경찰이 수사정보 유출

등록 2020.06.16 08:24

수정 2020.09.29 12:40

[앵커]
강원도 원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며칠 뒤 인터넷에 이와 관련된 수사 정보가 떠돌기 시작했는데요. 경찰이 수사를 해보니 정보 유출자는 원주경찰서 소속의 경찰관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7일 새벽, 원주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42살 A씨와 아내, 의붓아들 14살 B군 등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숨진 아내와 아들 몸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나왔습니다.

A씨 부부는 최근 이송 소송으로 다툼이 잦았습니다. 

경찰은 의붓아버지 A씨가 흉기와 인화물질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흘뒤부터 인터넷에 수사 정보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현장 상황은 물론, 가족의 구체적인 개인 신상까지 담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수사와 관련이 없는 원주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회원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가 회원 가입한 비공개 카페에다가 글을 올렸거든요. (다른 회원이)퍼나르기 해서 이 글이 전파가 됐고..."

경찰은 수사 정보를 유출한 경찰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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