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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태평양에 주력 항모 3척 동시배치…3년전 북핵 위기 후 최대규모

등록 2020.06.16 16:33

수정 2020.06.16 17:27

美, 태평양에 주력 항모 3척 동시배치…3년전 북핵 위기 후 최대규모

/ 출처 CNN

미 해군이 태평양에 항공모함 3척을 동시에 배치하자 중국 관영언론이 대응 군사훈련을 경고하면서 반발했다고 CNN방송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해군의 10만t급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와 시어도어 루스벨트호는 서태평양, 니미츠호는 동태평양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 해군이 보유한 7척의 항공모함 가운데 3척이 태평양에 배치된 것이다.

각 항공모함에는 60대 이상의 항공기가 실려 있는 걸로 알려졌다.

CNN은 "이는 북핵 긴장감이 정점에 달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라며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8척 이상의 미국 잠수함도 작전 중이라고 보고 있다.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을 지낸 칼 슈스터는 "중국은 미국 잠수함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미 항공모함까지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이 같은 작전은 중국의 대응 계획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이 지역 전체와 세계에 최강의 해군력이 있다는 것을 과시하려는 시도"라면서 '패권 정치'라며 반발했다.

또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과 같은 항공모함 파괴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 해군에 대응해 군사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미군 수송기가 이례적으로 대만 영공을 지나가면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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